성령 세례 | 김정호 | 2024-0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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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세례(The Baptism of the Holy Spirit)
서론: 앞선 기독교 역사 전체를 통합한 보다도 지난 60년 동안에 성령의 인격과 사역에 대하여 더 많은 책들이 저술되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책들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19세기에 시작하여 20세기 중반에 주요 교단으로 흘러 들어온 은사주의 운동 때문입니다.
I. 오순절 주의(Pentecostalism): 은사주의 운동의 뿌리는 오순절주의와 성령 세례에 대한 그 가르침에 있습니다. 성령 세례와 방언은 “두번째 축복”(the second blessing) 혹은 “은혜의 두번째 역사”(the second work of grace)로 표현된 일종의 완전론(perfectionism), 곧 독특한 성화 교리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순절주의자들은 은혜의 첫번째 역사가 회심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성령의 극적인 두번째 역사를 통하여 이생에서 완전한 성화에 이를 수 있다고 믿습니다. 두번째 축복을 경험한 자는 영적 순종과 관련하여 완전해 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순절주의자들은 여러 다른 정도와 종류의 완전론을 옹호하였습니다. 오순절주의의 가르침은 교단의 경계를 넘어 모든 교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성례 세례 신학을 역사적 기독교에 통합한 신-오순절주의 신학을 낳았습니다. 구 오순절주의와 신 오순절주의의 주된 차이는 성령 세례와 관련이 있습니다. 신 오순절주의자들은 성령 세례를 성화를 목적으로 한 은혜의 두번째 역사로 간주하지 않고 사역을 위하여 사람들에게 능력과 은사를 주는 성령의 역사로 간주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러한 주장은 성령의 역할에 대한 신약의 가르침과 더 가깝게 부합합니다.
많은 오순절주의자들은 성령 세례를 받은 분명한 증거가 방언이라고 여전히 믿습니다. 방언을 하지 못하는 자는 성령 세례를 받지 않은 것이라 여깁니다. 다른 이들은 방언은 성령 세례를 수반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모든 신 오순절주의자들은 회심과 성령 세례를 받는 것 사이에는 시간적인 차이가 있다고 믿습니다. 신자가 된 후에 성례 세례를 받은 자도 있고 받지 않은 상태로 있는 자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모든 신자가 성령 세례를 받을 가능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모두가 받는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성경적 토대는 사도행전 2:1-4, 12에 나오는 사건입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무리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이들은 이미 회심한 신자들이었고 성령이 이들에게 임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예루살렘에 모인 무리에게 이 사건을 요엘 선지자의 예언을 들어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그 때에 내가 내 영으로 내 남종과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저희가 예언할 것이요”(행 2:17-18). 요엘 선지자는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하나님께서 모든 육체에 그의 성령을 부어 주시겠다는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II. 모든 육체에 부어 주심(Poured out on all flesh): 구약 시대 때 하나님은 소수의 무리에게 그의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모세와 칠십인의 장로가 그 예입니다. 모세는 자신처럼 모두가 성령을 받기를 소원하였습니다. 모세의 이러한 기도는 요엘 선지자의 예언이 되었고 이 예언은 오순절 날에 성취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오순절 사건이 요엘의 예언이 성취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모든 신자가 아닌 어떤 신자들에게만 성령을 주신다는 오순절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그 당시 성령은 오순절을 지키기 위하여 모인 유대인 신자들 모두에게 임하였습니다. 단순히 그 중 어떤 이들에게만 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순절은 하나님의 구속사에 새로운 시대를 연 날입니다. 후에 사마리아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였습니다(행14-17). 사도행전 10장에서는 고넬료와 그 가족 모두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9장에서는 에베소 교회에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복음이 예루살렘, 유대, 사마리아, 땅 끝으로 전파되었고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읽으며 두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합니다. 첫째, 신자들로 참여 했던 모든 자들이 성령을 받았습니다. 둘째, 네 그룹의 사람들, 곧 유대인, 사마리아인,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 이방인에게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초대 교회 때 가장 큰 논쟁 중 하나는 기독교 공동체에서 이방인 신자들의 지위와 위치였습니다. 바울은 이들이 유대인 신자들과 동일한 특권과 책임을 가지며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전12:13). 성경은 성령 세례를 받은 신자와 그렇지 못한 신자로 나누지 않습니다. 성령 세례는 회심과 함께 주어집니다. 성령 세례와 회심은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신자는 성령 세례를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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