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클리트(성령) | 김정호 | 2024-0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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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클리트(성령)
서론: 믿는 자들은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에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핍박을 받을 것입니다(요15:18-19). 하지만 예수님은 세상에서 핍박 받는 그 백성들에게 위로자, 곧 파라클리트를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I. 또 다른(Another):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요 14:16). 예수님은 “또 다른”이란 말과 함께 성령을 소개합니다. 본래의 파라클리트는 예수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와 비슷한 또 다른 파라클리트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성령은 예수님과 더불어 또 다른 파라클리트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거하느니라(요15:26-27).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하는 또 다른 파라클리트입니다. 그는 예수님과 종류가 다른 분이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과 같은 완전한 하나님이신 파라클리트입니다.
II. 또 다른 위로자(Another Comforter): 예수님이 또 다른 파라클리트를 제자들에게 보내신다고 약속하실 때 그 제자들은 핍박을 당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위로, 안위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성령은 분명 고통과 슬픔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로하시는 사역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 만이 그의 사역은 아닙니다. 19세기 철학자인 니체는 기독교가 강조하는 겸손, 인내, 친절과 같은 윤리를 약한 것으로 규정하였습니다. 그는 참된 인성이 권력을 향한 의지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초월적 인간, 정복자가 참된 사람의 모습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히틀러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독일에서 독재자로 군림한 것입니다. 기독교의 성령은 단순히 연약한 자들의 눈물을 씻겨 주며 위로만 하는 분이 아닙니다. 성령을 지칭하는 파라클리트는 “곁에 부름을 받고 와 있는 자”라는 뜻입니다. 헬라어의 “파라”는 “곁,” “옆”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클리트”는 “클레오,” 곧 “부르다”를 뜻하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파라클리크는 말 그대로 “변호하기 위하여 곁에 부름을 받고 와 서 있는 자,” 곧 가정 변호사를 뜻하였습니다. 파라클리트는 곤란에 처한 자를 돕기 위하여 곁에 부름을 받고 와 있는 변호사, 강건케 하는 자를 뜻합니다.
III. 또 다른 대변자(Another Advocate):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헬라어 “파라클레토스”를 위로자(Comforter) 혹은 돕는 자(Helper)로 번역하였습니다. 우리 말 성경은 “보혜사”(뜻-은혜로 돕는 스승)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요한일서에서는 동일한 헬라어 단어를 “위로자”나 “조력자”로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대변자”(advocate)로 번역하였습니다: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요일2:1). 여기서 “advocate”는 다른 이를 변호하고 옹호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놀라운 점은 예수님이 우리의 재판장이시면서 우리의 변호자, 대언자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의 법정에 섰을 때에 예수님은 판사로 앉아 계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법정에 들어갈 때 예수님은 우리의 변호자, 대언자로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옹호해 주실 것입니다.
험악한 세상에서 우리를 변호하고 옹호해 주실 분은 바로 성령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핍박 받을 제자들에게 성령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가정 대언자입니다. 그는 격렬한 영적 전투장에서 우리를 격려하고 보호하며 강건케 합니다.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날 성령을 단순히 “위로자”(comforter)로만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 여왕 때 “comforter”라는 단어는 라틴어 “함께”를 뜻하는 “cum”과 “힘”을 뜻하는 “forte”란 합성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본래의 comfort란 단어의 뜻은 위안이 아닌 힘과 관련이 있습니다. IV. 거룩케 하는 자(Sanctifier):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7). 니체가 말했던 “superman”을 바울이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more than conquerors). 참된 승리자는 성령의 사람입니다. 성령이 세상을 대항하여 우리를 강건케 하시는 방법은 진리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16:13). 성령은 그리스도의 역사를 그 백성에게 적용하시는 분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거룩케 하시며 하나님의 진리를 알려주시고 능력을 입혀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 죽음을 앞두시고 두려움 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 성령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그는 그의 다가오는 죽음을 앞서 제자들을 준비시키신 것입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6-27). 예수님은 제자들을 곧 떠나가실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성령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순절에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제자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온갖 핍박에도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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