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성령 | 김정호 | 2024-05-23 | |||
|
|||||
신약의 성령(The Holy Spirit in the New Testament)
서론: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그는 생명의 숨을 그 안에 불어 넣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은 생령이 되었습니다(창 2:7; 고전 15:45). 생명은 신비입니다. 성경은 생명의 근원이 성령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살며 기동하고 존재합니다(행17:28). 성령의 능력이 아니고는 숨을 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성령의 살게 하심이 아니고는 누구도 이 땅에 태어날 수 조차 없습니다.
I. 생명의 영(The Spirit of life): 히브리어나 헬라어에서 “영”을 뜻하는 단어는 “바람” “숨”으로도 번역이 됩니다. 하나님의 영과 생명의 숨 사이에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약의 주된 관심사는 태초의 생명 창조가 아니라 영적인 생명에 필수적인 창조적 에너지입니다. 그리스도는 “내가 온 것은 생명을 얻게 하되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10:10). 그리스도는 여기서 생명을 뜻하는 단어로 “바이오”(bio)를 사용하지 않고 “조에”(zoe)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영적 생명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체적으로 살아 있지만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자들에게 이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는 구속자로서 생명을 주시려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속 역사를 우리의 삶에 적용하시는 분은 성령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구원을 계획하셨고 성자 하나님은 그 계획을 이루셨고 성령 하나님은 그 역사를 우리에게 적용하여 죽은 영혼에서 새 생명을 주시므로 다시 살아나게(중생) 하십니다. 중생(regeneration)은 본래의 것을 반복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육신적으로 출생한 자가 다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육신적으로는 살아 있지만 영적으로는 죄로 인해 죽어 있습니다. 사람은 타락한 상태로 태어납니다.
바울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2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4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엡 2:1-5).
바울이 여기서 말하는 것은 영적 사망입니다. 모든 사람은 본질상 죄인으로 이 땅에 태어나기에 영적으로 죽어 있으며 하나님의 진노아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람은 본질상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가족에 속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죄로 인한 영적 죽음이 있다고 말합니다.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지 않고는 구원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다시 살게 하는 중생의 역사를 성령을 통하여 이루십니다. 이러한 성령의 역사는 구약이나 신약에서 동일하게 일어났습니다. 성령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 곧 우리에게 영적 탄생을 주시는 분입니다.
II. 거룩한 양육자(Holy Nurturer): 성령의 사역은 중생한 자들을 거룩케 하는 성화의 과정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성령은 우리로 그리스도를 닮게 하며 영적으로 성숙하도록 이끄십니다. 성령은 우리를 살리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믿음과 영적 생명을 주어 의로운 생활로 이끄십니다. 우리를 말씀으로 인도하시며 거룩한 영향력을 우리에게 행사하시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어 우리의 죄악된 인격이 거룩한 인격자로 변화하도록 도우십니다. 삼위 하나님은 모두 동일하게 거룩하시지만 “거룩한”(Holy)이란 말이 성령께 사용된 것은 거룩케 하시는 사역이 성령의 사역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중생에서 시작하여 성화로 마지막에 영화로 이끄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우리의 인격에 중요한 변화를 시작하시고 우리 삶을 통하여 그러한 역사를 지속하시고 마지막에 그것을 완성하십니다.
III. 거룩한 선생(Holy Teacher): 성령은 구약의 성도들에게 능력을 주셨습니다. 성경을 기록하도록 영감을 주신 분도 성령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사람의 사정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정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 2:13). 성령은 진리를 가르치시는 우리의 절대적인 교사입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죄를 깨닫게 하고 의에 대한 확신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보혜사, 우리의 위로자입니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