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여성의 역할

Women’s Roles in the Church​

김정호목사

11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12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찌니라 13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이와가 그 후며 14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니라 15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 (딤전 2:11-15)

[주제]

남자와 여자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여전히 교회에서 기준이 되기에, 여자들은 교회안에서 목회자의 자리(권위)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서론]

인간의 역사는 갈등과 투쟁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싸움이 끊임 없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죄임이 틀림 없습니다. 욕심, 탐심이 그 주된 원인입니다. 사람 위에 자신을 높여 권력을 행사하려는 싸움은 모든 분야에서 발견됩니다. 가깝게는 가정에서 부부나 부모와 자녀, 자녀들 사이에서도 힘겨루기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따라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 평화와 하나됨이 있습니다. 그런데 질서를 깨거나 세우신 권위에 도전하거나 권위를 남용하면 다툼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의 삶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교회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받은 백성들도 여전히 죄성을 가지고 있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질서를 따라 권위를 존중하기 보다는 그것에 도전하는 경향이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에도 이러한 죄성에서 야기된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자들이 이단의 사상에 휩쓸려 교회의 공예배의 질서를 깬 것이었습니다. 부요한 여성들이 로마 시대의 신여성 운동에 영향을 받아 남편이나 남자들 위에서 군림하여 교회를 혼란케 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하여 바울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존중하라고 권고합니다. 남자와 여자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가정과 교회를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점을 언급하며 여자들이 교회안에서 목회자의 자리를 맡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1. 배울 내용

a)여자들은 교회안에서 배워야 한다

11절은 여자들이 일절 순종하므로 종용히 배우라고 말합니다. 바울 당시에 여성들은 지적으로 남성들보다 열등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동일하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바벨론 탈무드에는 여성에게 율법을 맡기느니 그 책을 불태우는 것이 낫다고 할 정도로 여성들이 율법을 배우는 것에 대하여 부정적이었습니다. 그저 여성들은 회당에 와서 들으라고 하며 남성들에게만 배우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바울이 여성들에게 배우라고 한 것은 여성을 폄하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여성들을 높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배움의 두 가지 필수적인 요소인 “종용”과 “순종”을 언급합니다. “종용”은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입을 닥치고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종용하는 마음에 고요함으로 배우는 말씀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교사에 대하여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그의 가르침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일절 순종은 교사의 권위 아래 자신을 두라는 것입니다. 학생이 선생님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무시하면서 참된 배움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사에게 부여된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순종함으로 배우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두가지 태도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조용히 집중하므로 권위를 존중하여 배우라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마음에 선생님을 멸시하면서 그 자리에 앉아 경청하려 한다면 아무런 배움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이러한 권면을 한 것은 그 당시 부요한 여성들이 권위에 도전하고 시끄럽게 공예배의 질서를 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을 그들에게만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배움의 자리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말씀을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참으로 배우려면 겸손히 말씀을 전하는 자에게 집중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배워야 합니다.   

b)여자들은 목회자의 자리를 맡지 말아야 한다

12절에서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바울은 허락치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만 국한된 말씀을 권면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모든 하나님의 교회에도 적용되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남자를 가르치고 주관하는 것이 무엇을 뜻하지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 말씀은 여자들이 절대로 남자들을 가르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문맥은 교회의 공적인 예배 모임입니다. 여성들은 학교에서 남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좋은 일입니다. 엄마들은 아들들을 가정에서 가르칩니다. 바른 일입니다. 디모데도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배웠습니다. 그리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말씀에 뛰어난 지성인이었던 아볼로에게 하나님의 도를 더 분명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행 18:26). 바울은 여성들의 사역을 인정하였고 그들의 지지와 후원을 받았습니다. 그들과 동역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성들이 자신들의 은사를 적극 활용하여 교회를 섬기고 세워나가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모든 남성들을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모든 남성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것도 뜻하지 않습니다. 단지 바울은 교회에서는 여성들이 교회를 대표하며 말씀을 공식으로 예배에서 선포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자를 주관한다는 것은 남자들 위에서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주로 교회의 목회자와 장로에게 부여해 주신 권위입니다. 그러므로 여성이 그러한 권위를 행사한다는 것은 교회의 리더쉽을 대표하는 목사와 장로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여성들이 교회를 대표하는 목사가 되어 남자들 위에서 권위를 행사를 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바울은 다른 모든 것은 허용하지만 이것은 하나님께서 여성들에게 허락치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여성들이 능력이 없고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것을 절대로 뜻하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교회안에서 여성들이 모든 리더쉽 자리를 차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여성들이 주일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교회 안에서 여성들도 자신들의 은사를 따라 적극적으로 섬기며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여성들과 남성들은 모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귀한 존재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들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행하는 역할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에서 이러한 차이를 차별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그저 하나님은 역할을 다르게 주셨을 뿐이고 우리가 그것을 잘 지켜 행하면 질서와 평화가 뒤따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점을 다음 주에 좀 더 자세하게 다룰 것입니다.         

3. 나눔과 적용의 내용

a)하나님께 감사할 내용을 한 가지씩 나누어 보세요.

b)한 주간 예수님과 어떤 사귐 가운데 살았는지 나누어 보세요.

c)교회 예배나 성경 공부, 목장 모임에서 말씀을 잘 배우고 있습니까? 혹 말씀을 배우는데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태도나 요소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나누어 보세요. 

d)여성들을 폄하하고 가볍게 여기는 풍토가 교회안에서 자리 잡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여성들에게 더 적합한 사역과 남성들에게 더 적합한 사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여성들의 사역이 교회 안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함께 나누어 보세요. 교회안에서 남성들과 여성들은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왜 서로를 돕고 보완해야 하는지 나누어 보세요.   

4.기도할 내용

a)한국과 미국에 있는 교회들이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고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세요.

b)터키의 소방은 선교사님(은석이 아버지), 필리핀의 김일로 선교사님(예능이 아버지), 라오스의 이영상선교사님(신혜 아버지)을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c)자녀들이 말씀과 믿음에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d)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하여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서로 기도의 내용을 나누고 중보해 주세요.